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반도체 가격하락 진정에…삼성전자 영업익 잠정치 상향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이 내달 4일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잠정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원가 우세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 마무리가 가시화되고 스마트폰과 소형 OLED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데 따라 7조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23일 최근 1개월간 9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조24억원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년 동기(17조5750억원) 60.2% 감소한 규모이지만, 올해 1~2분기 연속 6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후 3분기 만에 7조원대로 올라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증권가가 이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올려 잡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가격은 지난 말 기준 평균 2.94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보다 무려 59.5%나 떨어졌으나 올 들어 7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8개월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들어 가격 하락이 멈추기는 했지만 아직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연말 즈음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사 역시 D램 업체들의 공급 축소 전략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일 것이므로 점차 재고축적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판매 호조와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회복세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과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높은 판매량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갤럭시노트10은 출시 25일 만에 판매령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합쳐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기록이며 전작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국내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통신사에서는 현재 갤럭시폴드의 3차 예약까지 진행한 상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2차로 출시한 해외 4개국에서도 당일 판매가 마감됐다.

올해 2분기 애플 보상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를 냈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번 분기는 북미, 중화권 고객 수요 확대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 진입 등에 따라 가동률이 70~80%대까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