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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강경화 "북미간 비핵화 로드맵 만드는게 가장 중요"…24일 한미회담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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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과 비핵화 로드맵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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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유엔총회 참가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 장관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남북미간 비핵화 정의과 함께 목표점이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북미간 실무협상이 성사된다면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의 정의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의한 비핵화, 우리가 얘기하는 완전한 비핵화, 미국 측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등이 있다”며 “목표에 대한 정의는 모두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해법이 아닌 새로운 셈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만큼, 이같은 내용이 회담 의제로 오를지에 대해선 “회담 결과는 해봐야 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제 궤도에 올라설 조짐을 보이면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 의제로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축이 요구하는 비핵화 상응조치에 대해 미국측의 유연한 입장을 끌어내고, 양국 비핵화 방식의 견해차를 좁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이 의제로 오를 것인지도 주목된다. 그간 미국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열리는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배경에 대해 “이제 우리 정부도 국제무대에서 우리 위상과 기여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며 “경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규범에 기반한 다자주의질서를 지지하고, 다자무대에 적극 참여해 규범 형성 과정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곧 국익에 직결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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