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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유럽 자동차업계, “‘노딜 브렉시트’, 수조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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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럽 자동차 업계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EU와 영국의 자동차 업계에서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와 유럽자동차부품업체협회(CLEPA), 유럽 각국의 21개 자동차 협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들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수십억 유로(수조원) 규모의 관세가 발생하는 등 무역 조건에 엄청난 변화를 촉발할 것이며, 이로 인해 자동차 가격 등 면에서 영국과 EU 소비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장벽 없는 무역이 끝나면 유럽 자동차 업계의 적기공급생산 운영 모델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단 1분간의 생산 중단으로 영국에서만 5만4700유로(약 7천만원)의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만약 EU와 영국 양측이 노딜 브렉시트에 따라 상호 간에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 규정을 적용하게 될 경우 양측 자동차 무역에서 발생하는 관세는 57억 유로(약 7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효율성이 높은 역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해왔다. EU 관세동맹 아래서 EU 회원국 간에는 관세가 없고, 국경도 거의 없다.

그러나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U와 영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합의안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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