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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헬릭스미스, 위약 혼용에 엔젠시스 임상 발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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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금주로 예상됐던 '엔젠시스(VM202-DPN)'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발표가 불가능해졌다. 엔젠시스는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고혈당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의 임상 3상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僞藥·placebo)과 약물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발견돼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23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6~18일 미국 시카고에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위약과 혼용 가능성 때문에 엔젠시스 효과가 왜곡돼 결론을 도출하기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11월 제출할 최종보고서와 12월 예상되는 임상 3상 종료 미팅에서 이번 사안을 상세하게 보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단을 구성해 사실을 파악하고, 다음 임상 3상 시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후속 임상 3상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시작해 2021년 말에서 2022년 1분기에 마치는 게 목표다.


헬릭스미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도 엔젠시스의 안전성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임상 피험자 전원에게서 이상 반응 빈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 중대한 이상 반응(SAE)도 없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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