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싱가포르 합의'로 돌아간 한미 정상.."북미 실무협상, 실질적 진전 이뤄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트럼프,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 유효성 재확인

적대관계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실질성과 도출 방안도 의견 교환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미국)=이데일리 김영환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65분간의 정상회담을 갖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의 유효성을 재확인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안은 △새로운 북미 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 양 정상이 싱가포르 합의정신을 재확인한 것은 9월 개최가 유력한 북미 실무협상의 방향성을 설정한 것으로 예측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뉴욕 쉐라톤 타임스퀘어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 종식’은 △새로운 북미 관계와 관련이 있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과 연관이 깊다.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로드맵을 의미하는 것으로, 싱가포르 합의안이 향후 북미 협상의 기본안이 될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관련해서 논의했다”라며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북미실무협상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기실무협상 개최되어 실질적 진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준 아주 세계사적인 장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또 대담한 결정력이 놀랍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며 “제3차 북미정상회담 열린다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 “그건 지켜봐야한다”며 “정상회담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서 꽤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하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가능성은 남겨뒀다.

두 정상은 한미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발전을 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방문 이후에도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질 것이고 또한 한국 자동차와 미국 자율주행차 기업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저는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 많은 진전을 이뤘고 훌륭한 무역협정 이끌어냈다. 양국에 도움되는 무역협정이었다”라며 “한국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은 미국산 장비 최다 구매국이다. 양국 관계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