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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유시민 "정경심 PC반출은 증거보존, 검찰 장난칠 경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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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릴레오 시즌2 라이브 방송서 주장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하기 전에

    윤석열, 文에게 뭔가 보고하려 했다”

    중앙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방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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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뭔가를 보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24일 재개한 ‘알릴레오 시즌2’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다.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윤석열 총장이 뭔가 보고하려 시도할 때 ①자기가 가진 핵심정보를 공유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다음 대통령이 판단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고, ②더 좋게는 다 확실히 취합해 법무부 장관에 보고하고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보한 뒤 조국을 대통령이 불러다 물어본 다음 판단해 임명 안 하든가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그 (2가지) 라인을 안 거치고 다른 라인으로 시도한 거 같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대통령 보고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적 뉘앙스다. 이어 윤 총장을 향해 “검사다운 검사를 생각했는데 검사의 정도 벗어나 정치물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비난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윤 총장을 향해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직보했던 정보보고부터 최근 수사 동향까지를 다 짚어보고 지금이라도 매듭지으라. 지금이라도 검사로서 행동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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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조국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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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압수수색 착수 전) 우려를 여권 핵심 여러 군데에다 전달했다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조국 일가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 당시 윤석열 총장과 통화했다. 당시 윤 총장이 ‘내가 사모펀드 수사해봐서 잘 안다. 너무 심각한 문제인데 검사가 어떻게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뿐만 아니라 검찰을 향해서도 비난 수준의 발언도 함께 쏟아냈다. 유 이사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 컴퓨터를 반출해 증거인멸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동양대 컴퓨터,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며 “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것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복제를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지난 6일 공소시효 마지막날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한 걸 두고서는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소장을 낼 당시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었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급하게 냈으면 허위 공문서 작성 아닌가”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서도 말했다. "원래 정상적인 국가에선 발부 확률이 0%인데 나는 50%는 있다고 본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일단 '조국패'일 것이다. 영장이 기각되면 명백하게 '검찰패'"라고 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유 이사장 발언, 특히 ‘컴퓨터 반출이 증거 보전 목적’이라는 말을 강하게 비판했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증거를 가지고 장난 운운한 건 대한민국 형사사법제도를 정면으로 부정한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디지털 증거는 봉인하고 포렌식할 때 전부 변호인 입회를 허용한다. 검찰을 불신의 대상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영익·김기정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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