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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화성살인前 연쇄강간 7건… 이춘재와 연관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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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수법-인상착의 비슷”

경찰이 33년 전 당시 경기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사건과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56)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파악 중인 연쇄 성폭행 사건은 모두 7건이다. 이춘재가 살았던 태안읍에서 1986년 2월 9일부터 7월 중순 사이에 있었던 사건으로 모두 1차 화성 연쇄 살인 사건(1986년 9월 15일)이 있기 전에 발생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10건 중 7건(모방범 소행으로 확인된 1건 포함)이 태안읍에서 있었다.

경찰이 7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당시 피해자들이 진술한 가해자의 인상착의가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때 그려진 용의자 몽타주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10∼40대 여성들인 당시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인상착의에 대해 ‘키 165∼170cm, 호리호리한 체격, 20대 남성’으로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당시 그려진 용의자 몽타주도 24∼27세, 키 165∼170cm 남성으로 보고 그린 것이다. 1986년 당시 이춘재는 23세였다. 연쇄 성폭행 사건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범행 도중 치마 안감이나 스타킹, 기저귀 천 등으로 양손을 뒤로 결박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피해자들 중에서도 스타킹이나 블라우스 등으로 양손이 뒤로 묶인 채 발견된 경우가 있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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