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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대구 서구의원, 공무원 질책 갑질영상 페북에 올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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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알 권리와 공공이익 차원 이해해 달라" 해명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 서구의회 의원이 구청 공무원에게 상습적으로 업무 영역에서 벗어난 갑질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대구 서구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직원들을 상대로 구의원 갑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민부기 구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부당한 요구를 당했다는 응답이 10건 접수됐다.

공무원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구의원 사무실로 불러 질책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녹화해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 내용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문 변호사와 지방자치법,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노조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26일 민 구의원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민 구의원이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제명을 요구하거나 서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 구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민 알 권리 차원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생활화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을 알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라이브하는 구의원
[민부기 서구의회 의원 페이스북 캡처]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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