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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미세먼지·감염병 등 인류 최대숙제, 5G가 결국 해결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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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세계지식포럼 / 5G가 바꿀 미래혁명 ◆

매일경제

25일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제20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이 열려 청중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듣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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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통신기술(5G)이 보유한 어마어마한 연결성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과가 모든 산업과 개인에게 돌아가도록 만들 것이다."

25일 세계지식포럼 '5G, 인류 번영을 위한 혁신' 세션에서 미스터(Mr.) 5G 황창규 KT 회장은 5G가 불확실한 경제와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5G는 세계지식포럼의 주제이기도 한 '인류 번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스트럭처"라며 "5G를 바탕으로 인류의 번영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자타공인 5G 전도사다. 그가 이끄는 KT는 2015년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인 MWC에서 가장 먼저 5G 비전을 선포했는데, 이는 글로벌 통신 업계에서 5G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로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선보이고, 세계경제포럼(WEF) 등 국제 행사를 활용해 5G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나가기도 했다.

황 회장은 5G 기술이 산업 현장과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세션에서 그는 5G 기술을 통해 거대한 야적장을 통합 관리하고, 직원의 안전 확보와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조선소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앰뷸런스를 출동시키는 '5G 리모트 콕핏'과 '에어맵 플랫폼(미세먼지 해결)'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사례 등을 통해 5G가 인류에게 닥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황 회장은 5G 기술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5G 활용을 위한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기구는 올바른 데이터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어 황 회장은 "5G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은 공익적 목적에 한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는 등 유연한 접근을, 기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업 데이터 활용에 개방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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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세계지식포럼에서 `5G, 인류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 회장이 세계지식포럼 강연자로 나선 것은 삼성전자 사장 시절인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김재훈 기자]


이날 호칸 셀벨 에릭슨-LG 최고경영자(CEO)는 황 회장과 함께 세션을 이끌었다. 셀벨 CEO는 5G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꼽는 5G 기술의 대표 적용 사례는 제트 엔진 내부의 공기를 압축하는 첨단 부품인 블리스크(blisk) 제작 공정이다. 섬세한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통상 제작 물량 중 4분의 1은 폐기된다. 초저지연을 자랑하는 5G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 과정에서부터 로봇이 진동을 미세 조정할 수 있어 불량률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벨 CEO는 "연간 1000만개 공장에서 5G 기술을 통해 1조500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5G 기술은 대량 생산과 개별 맞춤 생산을 동시에 가능하도록 해 모든 공장을 스마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초 에릭슨-LG CEO로 취임한 그는 취임 직후부터 한국의 5G 상용화 과정을 지켜봤다. 셀벨 CEO는 정부, 통신사 등 다른 이해관계자가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단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은 단순히 5G를 가장 먼저 상용화했을 뿐만 아니라 혁신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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