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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손혜원 "감동에 잠 못이뤄" vs 민경욱 "안중근이 사람 많아 위대했나?", 이준석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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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서초역 사거리~누에다리 구간)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등 참가자들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검찰개혁을 요구한 지난 28일 밤 서초동 촛불집회에 200만 인파(주최측 추산)가 몰린 것을 놓고 진보와 여권은 '감동', 보수와 야권은 '숫자가 뭣이 중요헌데, 그리고 뻥튀기'라며 각기 다른 해석을 내 놓았다.

◆ 손혜원 "감동에 잠 못 이뤄"· 정경심 페북엔 집회 영상· 박훈 "세계사 초유의..."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에게 받은 감동 때문에 쉽게 잠이 안옵니다"며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몰린 지지 인파에 크게 고무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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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공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집회 영상, 격려와 지지를 보낸 페친(페이스북 친구)의 메시지를 그대로 싣는 것으로 자신의 뜻을 대신했다.

박훈 변호사는 "검찰과 맞서는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초유의 일이며 검찰파쇼, 검찰공화국에 맞선 위대한 투쟁이다"고 흥분한 뒤 "파쇼검찰 해체!"를 외쳤다.

◆ 민경욱 "안중근이 사람 많아 위대했나", 이준석 "내가 볼 때 20만 가량...교통카드 체크해 보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집회를 평가절하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 촛불집회 측 인파집계를 불신하는 것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민 의원은 "종북좌파가 관제데모에 동원한 불의한 인파 규모는 그들의 절박한 위기감의 크기와 정도를 반증한다. 많이 모여봐야 허탈할 뿐이다"고 했다.

이어 "결국 거짓으로 대학 들어간 좋은 집안 학생 하나 구하자는 것 아닌가?"고 조 장관 지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 뒤 "안중근이 사람이 많아서 위대했나?"라는 말로 인파 규모가 중요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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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최고위원은 "200만명은 말이 안되는 수치이고, 애초에 서초동 일대의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다"면서 "집회는 적당히 한 10~20만 정도로 추산하면 될거 같다"고 주최측이 10배 가까이 뻥튀기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 근거로 지하철 수송능력 등을 거론한 뒤 "나중에 교통카드 데이터 나오면 내 추산이 맞았을지 궁금하다"고 반문하는 것으로 자신의 말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진 글에선 "수치적으로 과장이 심하다고 지적하니까 '숫자가 뭤이 중한디'라고 하면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하철 승하차 데이터 보면 어차피 검증가능한데 애초에 지하철 처리용량을 수십배 초과한 수치를 제시해놓고 검증을 피하는 것은 넌센스임"이라고 꼬집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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