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2야드 전경. /사진=강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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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네 번째 매각을 진행한다.
30일 채권단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 공개경쟁입찰에 나선다. 11월 8일 인수의향서를 접수해 같은 달 1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12월 6일까지 상세실사를 거쳐 같은 달 27일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매각 공고에 앞서 성동조선은 예비 인수자 섭외 뒤 입찰에 나서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추진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창원지법 파산1부(김창권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성동조선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일부 자산을 우선 매각해 채무를 부분적으로 갚고 연말까지 나머지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이다.
성동조선이 연내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하지 못하면 법에 따라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회생 기회다. 성동조선은 앞서 세 차례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된 바 있어 이번 매각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4차 매각이 일종의 '시간 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내 매각이 불발돼 법원이 파산 선고를 하면 사측은 관리인의 항고 등으로 시간을 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버티다 보면 통영 지역의 여론과 표를 의식한 정치권에서 성동조선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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