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3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9.30/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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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이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참았다면 지금처럼 살인마로 불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2시 제201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을 상대로 4차 공판을 열었다. 고유정은 해당 4차 공판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했다. 고유정이 직접 진술에 나선 것은 재판이 시작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유정이 전 남편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순간을 묘사하기 시작하자 재판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 유가족이 "명백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고함을 치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유정은 "제가 말하는 건 다 진실"이라며 진술을 이어갔다.
전 남편의 사체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인생이 끝난 느낌이었고 죽으려고 생각했다"며 "어차피 죽은 목숨이었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작년 가을에 사놓은 도구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정유건 인턴 goeasy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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