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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내부비판' 참여연대 간부 "조국 사모펀드, 심각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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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회계사, "위선자들" 내부비판에 징계절차 회부

"조국 사모펀드 심각한 문제, 더 커질 가능성"

"조국도 참여연대 출신, 내부출신 인사에 입 막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지식인, 전문가 집단의 지지 여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김경율 참여연대 전 집행위원장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조 장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참여연대가 전혀 논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회계사로 참여연대에서 20년 이상 일해온 김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욕설까지 섞어 자녀 학업,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있는 조 장관 지지 분위기를 성토해 논란을 빚었다. 김씨는 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제의 논평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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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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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욕설 등이) 의도적이었다. 들으라는 의미였다”며, “참여연대 (내부) 텔레그램방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권력감시기관이다, 그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야 된다, 이와 같은 의견을 계속 했고 그게 전달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내부에서도 비판 의견을 개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개된 공간에 더 강한 어조로 글을 썼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지금 모든 언론이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썼다. 조국 장관에 대해서 옹호하는 언론조차도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 안 쓸 수 없었다”며, “참여연대에서는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 단 한 줄도 나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력감시를 본업으로 하는 시민단체가 정략적인 이유로 조 장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발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사모펀드 의혹 내용이 불확실하지 않느냐는 사회자 지적에는, “제가 경제금융센터 소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다..수일에 걸쳐서 몇 명이 밤샘하면서 분석했다. 그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가 있고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김씨는 “사실판단에 대해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과거 관련 취재 문의가 들어와 ““WFM(조 장관이 계약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상장사) 감사보고서를 보고 조 장관이 부적격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던 사실도 꺼냈다. 그는 “법인 등기부등본, 전자공시시스템, 유료화된 신용정보, 제보자료 등을 봤다. 어느 언론사보다도 더 깊게 넓게 공부한 상태”라며 자신의 주장에 상당한 근거가 있음도 강조했다.

김씨는 ‘권력예비군’과 같은 표현까지 쓴 이유에 대해서는, 참여연대에서 내부 출신 인사에 대해 ‘봐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장관도 참여연대 출신이다. 이분에 대해선 더 가혹하게 신랄하게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참여연대 출신들에 대해서 입을 막고 어떤 감시행위도 하지 않는 눈을 감고 넘어가는 이런 행위가 비일비재 하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건 시민단체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다. 존립에 근거가 없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현재 참여연대 내부 징계 절차에 회부된 상태다. 김씨는 징계 절차에 회부되기 전 집행위원장 직위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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