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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최성해 “조국 딸, 예쁘고 귀엽지만 진실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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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한 최성대 동양대 총장이 “조씨가 예쁘고 귀엽다”라며 “하지만 정분에 연연하게 되면 진실을 외면한 사람이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단국대 제적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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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동양대 홈페이지)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최 총장이 단국대를 수료한 것이 아닌 제적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국대는 최 총장의 학사 학위 취득 여부를 묻는 질문서에 최종 학적 상태는 ‘제적’이라고 밝혔다. 1971년 3월 9일부터 1979년 3월 30일까지 학교에 재적했으나 졸업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 총장은 그동안 자신의 학력 프로필에 ‘1978년 단국대 무역학과 졸업’이라고 기재해왔다. 제적은 ‘졸업’ ‘수료’라고 표시할 수 없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최 총장이 교육부에 낸 서류에 허위학력이 기재됐다면 임원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확인을 통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총장은 1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국대 ‘수료’가 아닌 ‘제적’임을 인정했다. 그는 “단국대 제적을 당했는데 제적당한 사람이 미국에서 대학원을 갈 수 있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내가 여길(단국대) 제적당했기 때문에 3학년으로 편입해서 갔다는 걸 모르고 하는 말이다. 미국에 가서 공부한 건 맞다. 국정감사 때문에 국회에서 요구해 관련 서류를 다 넘겼다. 미국은 주 정부에서 대학교 인가를 해주는데 그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 총장은 조씨의 표창장 위조를 주장하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실을 떠나 인간적인 감정은 다르다. (조 장관 부인인)정경심 교수는 우리 학교 교수이고 그 딸도 예쁘고 귀엽다. 정분을 우선할 것이냐, 진실을 우선할 것인지 사실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분에 연연하게 되면 총장이 진실을 외면한 사람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표창장 의혹을 주장하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만나 논의했다는 지인들의 폭로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누가 그 이야기를 했는지도 안다. 집안 친척인데 나와 사이가 좋지 않다. 학교에 취업했다가 나가고 나서부터 SNS 등을 통해 나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으로 안다. 나를 영화 ‘도가니’에 나오는 사람보다 더 나쁘다고 하거나 손톱·발톱을 비서에게 깎으라고 시킨다는 등 이야기도 뒤에서 하는 걸로 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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