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진중권 “조국 사태로 패닉 상태···진영으로 나뉘어 미쳐버린 것 같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한국사회 갈등 양상에 대해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가지고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런 상황이니까 제가 사실은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며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지나 어저께인가 옛날에 우리가 들었던 운동가를 들었는데 막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경향신문

진중권 동양대 교수.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된다. 우리가 진보가 뭐가 됐냐면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셨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안 하잖아요. 과정이 공정한가? 아니잖아요. 그렇게 나온 결과가 그럼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라는 거죠”라며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 너무 유감이고, 그냥 모르겠다. 제가 할 일들이 있는데, 해야 된다라는 게 있는데, 또 제가 처지가 그런 게 있고, 그래 가지고 요즘 너무 힘들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