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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깊어가는 가을 ‘영화의 바다’에 빠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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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부산국제영화제 / 거장서 신인 감독까지 신작 만날 좋은 기회 / 그리스 가브라스 감독 ‘어른의 부재’ 선봬 / 이스라엘 샤니 감독 ‘사랑의…’ 주목할만 / 폐막작에는 韓 임대형 감독 ‘윤희에게’ / 한국영화 100주년 기획전 등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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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어른의 부재’.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10일간 영화축제가 펼쳐진다.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세계적 거장들뿐 아니라 세계 영화계를 이끌어 갈 기대주들의 신작을 한발 앞서 만나 볼 수 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거장부터 신인까지… 올해 BIFF 기대작들

그리스 출신 코스타 가브라스(86)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어른의 부재’를 들고 10년 만에 부산을 찾는다. 2015년 그리스 채무위기 당시 재무장관을 지낸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회고록 ‘어덜츠 인 더 룸’(Adults In The Room·2017)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브라스 감독은 각색을 맡아 “현시대에 재현된 고대 그리스 비극”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는 6일 영화의전당 야외 무대에서 박찬욱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57)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도 기대작 중 하나다. 올해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이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이 처음 일본어로 연출하지 않고 해외 로케이션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그는 6일 아시아 독립 영화인들 교류의 장인 ‘플랫폼 부산’에서 영화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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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로 알려진 인도 출신의 세계적 음악 감독 A R 라흐만(52)의 공연도 볼 수 있다. 라흐만 감독은 9일 신작 ‘99개의 노래’ 야외 상영에 앞서 20분간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한 음악가의 성장기를 담은 이 영화는 BIFF에서 처음 공개된다. ‘커밍 홈 어게인’의 웨인 왕(70) 감독은 건강 문제로 영화제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올해 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레미제라블’, 이스라엘 야론 샤니(46) 감독의 ‘사랑의 3부작: 인연·속박·부활’ 등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영화로는 폐막작인 임대형(33) 감독의 ‘윤희에게’, 세계 최초 스크린X(극장 좌우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삼면으로 상영)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아야’, 아시아영화 미래인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나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69세’와 ‘럭키 몬스터’ 등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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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인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 부산국제영화제(BIFF) 제공


◆한국영화 100년 기념 기획전 등 행사 ‘다채’

BIFF는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특별 기획 프로그램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을 준비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하녀’(1960) ‘살인의 추억’(2003) 등 대표작 10편을 매일 한 편씩 부산시민공원에서 상영한다. 7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선 ‘100×100 프로젝트’ 전편을 무료 상영한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감독 100명이 100초의 단편영화 총 100편을 만든 사업이다. 또 한국영상자료원과 손잡고 9일 국제 학술 포럼 ‘동아시아 초기 영화의 수용과 실천’을, 10일과 11일에는 ‘균열과 생성: 한국영화 100년’을 연다.

센텀시티 배리어프리존 일대에선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벽 없는) 축제 ‘배프 in BIFF’가 진행된다. 축제의 백미인 10일 ‘배리어프리의 밤’은 밴드 노브레인, 부산베데스다 윈드오케스트라의 무대로 꾸며지고 ‘초미의 관심사’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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