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추천한 측근 인사는 탈락해 조국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와 대검의 긴장 관계가 드러난 인사라는 법조계 평가가 나옵니다.
법무부는 4일 대검 사무국장에 복 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복 국장은 1983년 9급 수사관으로 출발해 36년간 검찰에 몸담았습니다.
대검 사무국장은 대검과 전국 65개 검찰청의 수사관 등 직원 1만여명의 인사·예산·복지업무 등을 총괄합니다.
검찰의 특수활동비 등을 관리하는 일반직 최고위직 자리(고위공무원단 가급)로, 장관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당초 대검 사무국장에는 윤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강진구(59) 수원고검 사무국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윤 총장도 강 국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때 검찰 지휘부 외압을 폭로하고 2014년 대구고검으로 전보됐는데, 이때 대구고검 총무과장이던 강 국장과 연을 맺었습니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중앙 무대로 복귀하면서 강 국장을 중앙지검 사무국장으로 선택했습니다.
보통 지검 사무국장 임기는 1년이지만 강 국장은 연임해 2년을 근무했습니다.
보통 대검 사무국장에는 검찰총장 측근이 발탁됐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조 장관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면서 대검 사무국장, 감찰본부장 인사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이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대검 감찰본부장 인사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감찰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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