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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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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콘텐츠페어 갔더니…지역 특색 살린 캐릭터·웹툰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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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언니·꼬등어…광주선 김대중 ‘지역색 물씬’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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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9 넥스트콘텐츠페어’에는 17개 광역시도에서 참가한 콘텐츠기업들의 상품들이 전시됐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웹툰, 가상현실(VR) 등 각 지역기업이 제작한 콘텐츠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지역특색을 살린 콘텐츠들이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경우 사단법인 꼭두의 인형극 ‘백개의부채’와 박금숙닥종이인형연구소의 애니메이션 ‘다코와 지코’가 소개됐다. 두 개 콘텐츠 모두 한지제조로 유명한 전주 지역의 특색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중 ‘백개의부채’는 전주한지의 질감을 살린 인형을 앞세워 전주 한벽소에 사는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이다.

또 ‘다코와 지코’는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을 활용한 한지 애니메이션을 표방한다. 현장에서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다코’와 ‘지코’의 모습을 확인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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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부스에서는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3D 프린터와 증강현실(AR) 같은 최신 IT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교육서비스 ‘플레이하우스’도 만날 수 있었다. 셈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플레이하우스’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완구를 어린이들이 직접 조립하고 완성된 제품을 다시 스마트폰과 연계해 증강현실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셈즈게임즈 안정훈 대표는 “소방서, 경찰서 등 완성된 하우스(완구)마다 각기 다른 게임을 불러 올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3D 프린터, AR 등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기업이 많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경우 디자인부산, 콘텐츠코어, 스튜디오인요, 씨지픽셀스튜디오, 코스웬콘텐츠, 피코스톰 등 각종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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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눈길을 끈 콘텐츠 중 하나는 디자인부산의 ‘발달린 꼬등어’ 캐릭터다. 부산시의 시어인 ‘고등어’를 활용해 캐릭터 상품화했다. 캐릭터의 현지화 노력이 인상 깊었다. 현장에는 ‘꼬등어’와 ‘매기(갈매기)’, ‘나비(고양이)’, ‘꽃께씨(꽃게)’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류와 목베개 등의 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

‘부산언니’를 내세운 코스웬콘텐츠도 흥미로웠다. 콘텐츠제작 기업이라기보다는 큐레리팅 기업 느낌이 강한 코스웬콘텐츠는 ‘부산언니’, ‘부산오빠’, ‘부산이모’, ‘부산아재’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사업을 전개했다. 캐릭터별로 젊은 여성이 선호하는 맛집이나 데이트코스,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남성 취향의 술집과 클럽, 관광지 등을 알리는 형태다. 부산 내 주요 시설을 통한 캐릭터 상품 판매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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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세운 웹툰 ‘청년사업가 김대중’이 전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역의 최고 유명인사인 김 전 대통령을 활용한 것은 물론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 김대중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이색적이다.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콘텐츠제작지원사업의 하나로 선정된 작품으로 네이버 웹툰 ‘혈투’의 박수영 작가와 웹툰 기반 문화콘텐츠기업 스튜디오질풍이 제작했다.

지역꿈나무의 작품을 소개한 곳도 있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다. 지역 특성화 고등학교인 ‘울산애니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울산애니원고등학교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특화된 학교. 현장에서는 예비 웹툰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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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해외 바이어들도 많이 현장을 찾았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부스 중 하나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스다.

특히 빅피쳐스의 중장비 시뮬레이터 ‘CMS’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였다. ‘CMS’는 포크레인(굴삭기), 지게차, 타워크레인 등 3종의 중장비(건설기계)를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작해볼 수 있는 기기다. 이들 중장비의 경우 일반 차량과 달리 연습 기회가 많지 않고 안전 위험도 큰 편. 이를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연습해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각 중장비별로 주행연습과 작업연습 등이 가능했다. 포크레인의 경우 두산중공업, 볼보 등 특정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해 연습할 수도 있었다. 빅피쳐스 관계자는 “오늘 하루에만 7명 정도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했다”며 “중장비제작업체 등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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