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FTA"…日 수출규제 속 시장다변화 모색
한-아세안 특별회의 D-50…"외교안보 싱크탱크 정례회의로 한반도 분제 논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50 브리핑하는 주형철 경제보좌관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청와대는 내달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개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 속에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까지 겹치는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 아세안과 교역 강화를 통해 시장다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50일 앞둔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주 보좌관은 "주요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보호무역 추세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국가들은 자유무역 질서가 강해져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아세안 FTA가 체결돼 있지만, 추가적 자유무역 증진을 위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개국과 양자 FTA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정상회의 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보좌관은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가 스마트 시티 분야를 비롯한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산업 분야의 가치사슬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회의 기간 열리는 혁신성장 쇼케이스, 스타트업 엑스포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정상회의와 함께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들(베트남·태국·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이 참여하는 제 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 역시 한-아세안 교류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주 보좌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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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분야 협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주 보좌관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평화를 위해 한-아세안 간 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는 평화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대표들이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올해 10월 서울 국립외교원 첫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정례화를 할 예정이라고 주 보좌관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아세안은 테러, 극단주의, 마약 등 초국가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장관급 회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인적교류 확대 방안과 관련, 주 보좌관은 "비자절차 간소화와 항공자유화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2020년 상호방문객 1천500만명 목표를 달성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호방문객 수는 1천2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고 주 보좌관은 설명했다.
우선 내달 15일부터 한국과 아세안 청년, 언론인, 학계 전문가 등 200명이 기차로 전국을 도는 '한-아세안 열차' 행사가 마련됐으며, 한식을 소재로 한 요리경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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