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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韓 조선업, 5개월 만에 中에 1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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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中 자국발주 늘리며 지난달 선박수주 세계 1위…'수익성' 낮아 누적수주액은 한국이 여전히 1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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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월간 기준으로 5개월 만에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 줬다. 중국이 자국 발주 물량을 대폭 늘린 탓으로 보인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로 이중 한국은 28%(32만CGT)를 수주하며 65%를 차지한 중국(74만CG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5개월 만에 월간 기준으로 중국에 1위를 내 줬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한국이 527만CGT로 598만CGT인 중국에 이어 2위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5개월만에 중국이 1위를 되찾은 것은 지난 달 자국 발주물량 비중이 53%에 육박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선사가 중국 조선소에 일감을 많이 내줬다는 뜻이다.

중국 업계 수주의 '질'도 높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 달 선종별로 중국은 상대적으로 수주 수익성이 낮은 중형 벌크선과 MR탱커 등이 50%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과 LNG(액화천연가스)선 위주로 수주했다.

실제로 올해 누적 수주액에서 한국은 중국에 앞서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 7000만 달러로, 12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누적 수주량이 한국보다 많은 중국이 수주액 기준으로는 한국에 밀리고 있다.

9월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 8월 122만CGT에 비해 7% 감소했다. 1~9월 누계 발주량 1539만CGT로 지난해 보다 43%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대형 LNG선과 초대형유조선, 컨테이너선의 발주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편, 선박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LNG선과 대형 유조선은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 달러와 9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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