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3% 달하는 자국물량 비중에 2위로 내려앉아
벌크선 등 50% 차지, 韓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 위주로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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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이 5개월 만에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게 내줬다. 중국의 자국 발주물량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규모에서 밀린 탓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이중 한국은 28%(32만CGT)를 차지하며 중국(74만CGT·65%)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의 누적 수주량도 한국은 527만CGT로 34%를 기록하며 598만CGT(39%)에 이어 2위에 그쳤다. 5개월만에 중국에 글로벌 수주 1위를 내준 셈이다. 다만 수주액 기준으로는 한국이 126억7000만 달러로,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2개월 연속 제치면서 실속은 챙겼다는 평가다.
이달 중 한국이 수주한 선박은 총 9척으로 중국(30척)과는 수량에서도 큰 격차를 보인다. 중국의 자국 발주물량 비중이 53%에 달하면서 물량 측면에서 압도당한 탓이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톤급), MR탱커(5만톤급)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고부가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유조선(VLCC) 위주로 수주하면서 실속을 챙겼다. 다만 올 3분기를 특정해서 비교해보면 한국은 170만CGT(48척·51%)로 135만CGT인 중국(60척, 41%)를 앞질렀다.
114만CGT를 기록한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는 전월대비 7% 감소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대비 64% 줄어든 54만CGT를 기록했고, A-Max급 유조선도 96만CGT로 57% 줄었다. 대형 LNG선도 30% 감소한 267만CGT, 초대형유조선 역시 53% 줄어든 90만CGT가 발주됐다.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2% 감소한 7577만CGT로 나타났다. 일본(52만CGT), 한국(44만CGT), 중국(33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727만CGT(36%) △한국 2024만CGT(27%) △일본 1284만CGT(17%) 순이다.
한편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과 같은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선과 대형 유조선이 변동없이 각각 1억8550만 달러와 925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컨테이너선(2만TEU급 이상)은 1억4600만 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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