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가 2천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어제(10일) 오전 5시까지 시위 도중 체포된 시민이 2천3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750명으로 거의 3분의 1에 달했고, 104명은 16세 이하였습니다.

매튜 청 부총리는 많은 미성년자가 체포된 것과 관련해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학생들이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교사와 부모들이 잘 지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콩에서는 6월 초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학생은 물론 많은 중·고등학생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교생 한 명과 중학생 한 명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뒤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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