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연구에서 ‘황기·지치 복합물’이 관절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적이 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 복합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방간은 중성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음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주정(에탄올)으로 80℃에서 추출해 만든 ‘황기·지치 복합물’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게 6주간 먹였다. 그 결과, 복합물을 먹인 쥐의 간 조직 무게는 대조 집단(고지방식이)보다 약 32.8% 줄어들었고,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간 지방증도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간 손상 관련 효소(AST, ALT, ALP, LDH) 수치도 대조 집단보다 각각 54.0%, 59.9%, 30.0%, 63.7% 줄었다. 또한 조직과 혈청의 중성지방은 각각 56.5%, 44.1%,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은 43.7% 줄었다. 이는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인 밀크씨슬 투여 집단의 감소율보다 뛰어났다. 농촌진흥청은 정부 혁신의 하나로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했으며, 간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와 천연물 의약품 소재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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