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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獨 할레 유대교회당 테러 추모식…"한마음으로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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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 시민광장서 대통령 등 시민 참석

[편집자주]정통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이 세계 구석구석의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전달하기 위해 해외통신원 코너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통신One]은 기존 뉴스1 국제부의 정통한 해외뉴스 분석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포진한 해외 통신원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 현지 매체에서 다룬 좋은 기사 소개, 현지 한인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 등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소개합니다.

뉴스1

독일 할레 유대교회당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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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메나우=뉴스1) 서양덕 통신원 =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일어난 극우 반(反)유대주의자의 총기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10일(현지시간) 열렸다. 사건 발생 이튿날인 이날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행사장인 할레 시민 광장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모여들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 장관은 추모사에서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국민에게 극우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극우 세력에 의해 반유대주의적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개인과 사회는) 이들의 공격에 항상 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사건이 발생한 유대교 회당 앞마당에도 모였다. 할레에 사는 더크 게른하르트는 헌화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지난 몇 년간 독일에서 일어난 이같은 비극에 대해 국민 모두가 곰곰이 생각하고 자성해야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모든 독일인이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에게 (테러가 끊이지 않는 사회를 만든 데 대해) 사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카람바 디아비 독일 연방하원 의원은 개방된 공간에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할레의 이 개방된 공간을 용의자가 유대인을 공격하는 범행지로 삼았다는 점이 너무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추모자 중에는 독일의 반유대주의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때문에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펠릭스 클라인은 "1945년 이후로 독일에는 반유대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있었다"면서도 "최근 들어 그들의 극우활동이 눈에 띄는 이유 중에는 SNS가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교 명절인 지난 9일 할레의 유대교회당과 케밥 가게에서 20대 남성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유대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 범행 장면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를 통해 30분간 생중계됐다. 영상에는 용의자가 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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