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자녀의 진학경로 중학교 때부터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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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주요 대학의 입학생이 특정 지역, 특정 유형의 고교 출신이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입학생 가운데도 특정 지역, 특정 중학교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학년도 자사고·외고·국제고 입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사고 입학생의 출신 중학교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서초구(791명), 강남구(770명), 송파구(647명), 양천구(538명), 대전 서구(314명) 순으로 많았다.
이를 학교별로 보면, 서초구 ㄱ중학교가 129명, 서초구 ㄴ중학교 121명, 강남구 ㄷ중학교 120명, 전남 광양시 ㄹ중학교 115명, 충남 아산시 ㅁ중학교 109명 등의 순이었다.
자사고의 경우 소위 '강남 3구' 출신 입학생 수가 두드러지고, 특히 서초와 강남의 특정 중학교 출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와 국제고의 경우 입학생의 출신학교 가운데 상당 수가 국제중학교였다.
외고 입학생의 경우 지역별로는 경기 고양시(249명), 충북 청주시(173명), 경기 성남시(170명), 경남 창원시(168명), 경기 용인시(145명) 순으로 많았다.
또 학교별로는 A국제중학교 45명, 과천시 B중학교 39명, 서울 양천구 C중학교 28명, 고양시 D중학교 26명, 광명시 E중학교 22명 등의 순이었다. 고양시 중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것은 고양외고, 김포외고가 위치한 영향이 컸으며, 대원외고 입학생의 경우 F국제중(36명), 서초구 G중학교(10명), 강남구 H중학교(8명) 순으로 많았다.
국제고 입학생은 지역별로 경기 고양시(125명), 화성시(58명), 용인시(56명), 가평군(52명), 세종시(47명) 순으로 많았다. 학교별로는 a국제중학교 51명, 고양시 b중학교와 세종시 c중학교가 각각 10명, 고양시 d중학교 9명 순이었다. 청심국제고 입학생의 경우 e국제중(48명), 분당 f중학교(5명) 순이었다.
박경미 의원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자녀의 진학학교 경로의 상관관계가 이미 중학교 때부터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며 "이것은 사교육의 시기와 강도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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