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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협상 '미니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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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5일로 예정된 관세인상 취소

中 환율조작금지와 맞교환 가능성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일부 쟁점만 먼저 떼어내 우선 합의하는 ‘미니딜(부분합의)’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스몰딜 합의와 비슷하거나 이보다는 제한적 수준이 될 수 있는 미니딜은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율 추가 인상을 집행하지 않고 중국은 위안화 환율조작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인용해 이 같은 제한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양국 협상단으로부터 이 같은 논의 내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국 관리들이 이런 부분적 합의를 ‘조기 수확’이나 ‘신뢰구축 조치’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더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도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이 어떤 합의안을 제시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슷한 내용으로 미국이 중국과 환율협정을 체결하는 대신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 류 부총리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잘 됐다(very well)”며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렸다. 앞서 류 부총리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 무역회담에 대해 중국 측은 대단한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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