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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바람타고 네트워크 보안업체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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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5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네트워크 보안 업체 윈스 사옥 보안관제실 모습. [사진 제공 = 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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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기업 업계 화두는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업체다.

통신사들이 5G 설비에 본격 투자하면서 이들 업체가 성장세를 키워갔다. 내년에는 네트워크 보안 업체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5G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는 설비뿐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 장비도 같이 들어가는데, 내년부터는 보안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초 정부는 제11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5G+ 핵심 서비스 융합 보안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5G 보안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G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5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연초에 내놓은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 시장 규모는 7089억원으로 2017년 대비 8.47% 늘었다. 올해와 내년에는 성장률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 보안 장비 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이 침입방지시스템(IPS)이다. IPS는 5G 통신망 설치와 함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IPS 시장 규모는 아직 11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5G 상용화와 함께 확대될 수 있다. 5G 시대에는 초고속 통신을 이용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이 정착되면서 IPS에 대한 부가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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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심이 모아진 곳은 보안 장비 중에서도 IPS에 특화한 윈스다. 윈스는 국내 IPS 시장점유율이 약 45%이며, 나머지 시장은 외국계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 안랩과 시큐아이도 IPS를 공급하고 있고, 외국 업체로는 시스코와 맥아피가 윈스와 경쟁하고 있다. 사실상 통신 IPS 시장에서는 윈스와 외국계 업체 간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윈스 관계자는 "정부기관, 관공서 등이 보안을 위해 국산 보안 장비를 선호하는 점도 윈스에는 강점"이라며 "국가 안보와 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수록 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5G 보안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윈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IPS는 네트워크 속도가 높아질수록 성능 향상이 요구되는데, 5G에서는 LTE 환경에서 사용되는 40G 장치 대신에 고성능 고마진 100G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윈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5G와 관련한 IPS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은 5G 가입자가 어느 정도 확보되고 기지국 설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뛰어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윈스의 경쟁력이다. 윈스는 2006년부터 LTE용 IPS를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에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KT에는 2005년부터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윈스는 국내 보안 업체로는 드물게 일본에도 진출했다. 최근 한일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일본 수출액이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어났다. '맞춤형' 제품을 공급한 데다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제품 수급을 줄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사에 2011년부터 IPS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어 향후 5G 투자와 함께 다른 일본 통신사의 수주도 기대된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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