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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고용시장에도 브렉시트 불확실성?…둔화 조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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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실업률, 직전 3개월 대비 상승…실업자도 늘어나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구인광고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고용시장에도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영국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용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영국 통계청(ONS)은 6∼8월 3개월간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5∼7월의 3.8%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규모는 6∼8월 기준 131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만9천명 줄었지만 직전 3개월 대비로는 2만2천명 증가했다.

6∼8월 고용률은 75.9%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높아졌지만 5∼7월의 76.1%와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3천269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만2천명 증가했지만, 직전 3개월 대비 5만6천명 감소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6∼8월 취업자 수가 5∼7월 대비 2만2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치 않게 감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통계청은 영국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의 고용부문 담당자인 매슈 휴스는 "전년 동기 대비 고용률은 여전히 상승했지만 최근 수개월간 증가폭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면서 "25세 이하에서는 고용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여러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고용주들이 조심스러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31일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면서 영국 경제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노동시장 둔화는 임금 상승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8월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은 5∼7월 대비 3.8% 늘어나 증가폭에 변동이 없었다.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 상승률은 3.8%로 5∼7월(4.0%)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6∼8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 시 2.0%, 포함 시 1.9%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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