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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토스, 하나·제일은행 품고 인터넷은행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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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 / 의결권 지분 34% 확보 최대주주 / 하나銀·한화증권 등 2대주주로 / 대주주 적합성·자금조달력 충족 / 키움, 참여기업 이탈로 포기한 듯 / 총 3곳 출사표… 12월중 인가 결정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쓴맛을 본 토스가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는 KEB하나은행·SC제일은행과 손잡고 도전에 나섰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스는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해 토스뱅크 컨소시엄(가칭)을 꾸렸다.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나선다. 지난번 예비인가 신청 당시 지분율이 60.8%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는 각각 10% 지분을 가져 공동 2대 주주가 됐다. 이 외에도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이 각각 6.67%, 5%, 4% 지분을 확보하고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도 주주로 참여한다.

토스는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당시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과 자금조달능력 측면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심사에서 탈락했다. 재도전을 준비하며 시중은행 2곳을 참여시킨 만큼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 조달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이 친절하게 내준 ‘오답노트’를 꼼꼼히 분석해 시중은행과 손잡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 예비인가 신청 당시 토스의 지분율과 외국계 벤처캐피털(VC) 지분을 합하면 80%가 넘어 안정성 부분에서 퇴짜받는 요인이 됐다.

토스는 인터넷은행 설립·운영 안정성과 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에서 최적의 안을 구성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기중앙회와 연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역량을 통해 중신용 고객 금융상품을, 이랜드월드의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계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토스 측 설명이다.

토스는 인터넷은행을 통해 금융소외 계층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신용 개인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이 목표 고객층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토스뱅크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은행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예비인가 심사 당시 토스와 함께 인터넷은행에 도전했던 다우키움그룹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키움그룹은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지속적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재도전을 포기했다. 하나은행 등 기존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이탈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마감한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신청에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총 3곳이 응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2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예비인가를 받은 신청자가 본 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1개월 이내 결정해야 한다. 3곳 중에서 본인가까지 받는 곳은 내년 상반기 중 제3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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