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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깨 수술’ 박근혜, 57평 병실서 30평형 병실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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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오전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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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최근 기존의 절반 규모 병실로 옮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병원비 부담과 함께 ‘호화 병실’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이 병원 21층의 VIP병실에 입원했다.

그러나 16일 조선일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말쯤 병실을 옮겼다고 보도했다. 57평형 1인 병실에서 입원비가 절반 수준(약 162만원)인 30평형 규모로 옮겼다. 57평형의 1인 병실로 하루 입원비는 327만 원이다. 최대 3개월입원할 예정임을 고려하면 90일 기준으로 2억9430만원이다.

비용은 박 전 대통령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해 국공립 병원비가 면제되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뇌물수수 등의 사건으로 자산 36억원가량이 추징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박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VIP 병실 내부 전경이 온라인으로 공개된 것이 확산되면서 ‘호화병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병원비 모금을 추진했고 박 전 대통령 측은 “마음만 받겠다”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수술을 위해 수감 900일 만에 구치소 밖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박 전 대통령 진료를 맡아온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으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수술 후 재활과 회복을 위해 약 3개월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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