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국내 中企 '쏠리드'·美 스타트업 '모반디'와 맞손···제조사 다른 장비 적용 가능]

10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반디 연구소에서 KT 연구원들이 타 연구원들과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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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외 중소기업·스타트업들과 함께 28㎓(기가헤르츠) 대역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범위(커버리지)를 2배 이상 늘려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T는 17일 국내 중소기업 '쏠리드', 미국 스타트업 '모반디'와 협력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지원하는 28㎓ 대역 5G 빔포밍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빔포밍은 특정 사용자에게 전력을 집중해 빔을 형성시켜주는 기술이다. 내년부터 서비스되는 28㎓ 대역 5G의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기지국 제조사별로 빔포밍 기술 절차가 다르게 구현됐다. 그래서 장비 간 상호 연동에 어려움이 있었고, 동일 제조사 장비 간 적용도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에 KT가 개발한 빔포밍 기술은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장비 간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연을 통해 28㎓ 대역에서 5G 커버리지가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장되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활용하면 국내 중소기업들도 빔포밍이 지원되는 다양한 형태의 장비와 안테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KT도 5G 서비스 시나리오에 맞는 최적의 기지국 장비 조합으로 향후 구축될 28㎓ 대역 5G 커버리지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개발된 빔포밍 기술 개발 과정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쏠리드는 KT의 개방형 5G 기지국 규격이 반영된 무선 장비 개발은 담당했다. 미국 스타트업 모반디는 KT의 개방형 연동 규격을 기반을 28㎓ 5G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무선 장비에 탑재했다.

KT의 28㎓ 대역 5G 빔포밍 기술은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서 관람객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KT는 국내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28㎓ 대역에서도 세계최고 5G 기술을 계속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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