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동맹 굳건함 확인할 것 / 北비핵화 멀리보고 전략 세워야”
이수혁 주미대사(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환송오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는 부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 대사는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약식 간담회를 갖고 “한·미 여러 현안의 우선순위엔 큰 차이는 없지만, 지소미아는 다음달 22일이 종료 시한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 문제가 대두되던 시점에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에 갔을 때 미국 쪽에서 ‘(한·일 사이에) 중재는 어렵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었다”며 “미국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지 파악을 하고 역할도 촉구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들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한·미동맹에 대한 질문에 “최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났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는 것 같고 굳건하다”며 “(한·미동맹 우려와 관련해서는) 각국의 이익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사건들이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국제관계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우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서는 “협상과정 중에 생기는 일이고 ‘스쿨 존의 과속방지턱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멀리 보고 전략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8월9일 내정된 뒤 2개월 만인 지난 9일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아 부임하게 됐다. 이 대사는 이에 대해서도 “다른 대사들도 (아그레망을 받는 데) 보통 한 달 이상은 걸리고 두 달 정도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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