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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아파트 돋보기]아파트 관리 무인·자동화만 해답인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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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기도 운정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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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매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가 어디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습니다. 아파트 자체로서는 1958년에 건설된 ‘종암 아파트’를 꼽지만 현재와 같은 대규모 단지로 건설된 아파트는 1962년에 건설된 ‘마포 아파트’를 꼽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초의 아파트가 어딘지에 대한 이견과는 달리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거형태는 아파트라는 점에 모두 동의 합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가구(1998만 가구) 가운데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1001만 가구로 50.1%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67만가구(49.2%)에서 늘어난 셈입니다. 아파트 수는 2000년 548만 가구 수준이었으나 2015년 980만6000 가구에 이어 결국 100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현대건축에서 아파트란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해 대단위로 지어진 공동주택입니다. 주부 동선에 최적화된 주방 및 거실 설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기·수도 공급 설비, ‘더스트 슈트’로 대표되는 편리한 오폐수 및 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 등등.

주거 생활의 편리성과 쾌적성을 향상시켜 주는 많은 생활지원 시스템은 도입 당시부터 우리나라에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런 주거시스템 변화는 현재까지 지속, 발전되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공동주택 단지에 함께 모여 살게 되면서, 단독주택에는 없었던 ‘공용 부분’이란 개념이 자연스레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시설관리, 경비·청소, 재원 및 운영 관리를 위한 관리사무소 인력들이 아파트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기계식 경비시스템이 경비원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요즘,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도 동별 기준 경비원 배치에서 단지 기준 배치 방식으로 변경해 최소한의 인력만 유지, 배치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아파트 보급 초창기에는 생활편의 지원을 위해 현재와는 비교가 안 되는 많은 인력이 종사했습니다. 14층 이하 아파트에도 승강기 라인별로 경비원이 배치되어 28세대가 2명의 경비원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파트 구조도 지금과 달리 지상에 차량을 주차하는 개방형 구조로 건설되는 경우가 많아 라인별로 경비원들이 근무하는 형태였습니다. 경비원들은 외부인 통제, 우편물 수령 대행, 근무지 주변 정리, 낙엽 청소, 눈 치우기, 차량 주차 통제 등 많은 업무를 수행했으며, 이런 근무 형태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 기기, 지하주차장, 자동현관문 등으로 대표되는 폐쇄형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인력관리 위주의 관리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 자동화·무인화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회 발전 속도에 따라 삶의 형태나 생활 방식도 자연스레 변화하듯 아파트 관리문화의 변화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주(10월26일)에는 이러한 변화 상황과 함께 향후 예상되는 관리시스템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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