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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美대사관저 난입·농성’ 진보 대학생 9명에 警,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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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대학생단체 회원 19명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난입해 기습시위를 벌이거나 침입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중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침입) 등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9명에 대해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난입해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경찰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들은 전날 오후 2시50분쯤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담을 넘어 마당까지 진입했다. 이들은 이후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대진연 회원은 17명, 침입을 시도한 회원은 2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노원경찰서, 종암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에게만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불법행위 전력과 당일 범행에 가담 또는 주도한 정도, 일부 피의자의 경우 공무집행을 방해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대진연 회원 10명은 오늘 안으로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피의자들 외에도 공범이나 불법행위를 배후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진연은 체포된 회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가 하면, 해당 경찰서들을 찾아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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