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경찰의 날…대구청 안성헌 핸들러·증거체취견 탕고 '환상호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핸들러 안성헌 경장과 체취증거견 '탕고'(대구경찰청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오는 21일 제74주년 경찰의 날을 앞두고 과학수사에서 체취증거견을 훈련하고 관리하는 '핸들러'와 생후 1살인 증거체취견의 이야기가 화제다. 증거체취견은 사람의 냄새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훈련된 수사 목적의 개를 말한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청 과학수사과 핸들러 안성헌 경장과 체취증거견 '탕고'(수컷 셰퍼드·2018년 3월생)는 올해 2월 팔공산에서 처음 만났다.

안 경장은 2017년 경찰견 입문과정 교육을 이수한 뒤 올해 1월 처음 견줄을 잡은 초보 핸들러로 탕고의 훈련·관리를 맡으면서 실종자 수색·발견 등에서 탕고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천방지축 강아지였던 탕고는 지난 4월16일 대구 북구 함지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탕고도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훈련과는 다른 실제 환경과 장거리 이동, 등산객이 많은 현장에서의 적응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안 경장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탕고는 체취증거견으로서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달 1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대구 달성군의 한 산에 올랐다 실종된 80대 노인을 닷새 만에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경찰 1130여명, 소방 167명, 군 223명, 민간 50여명 등 총 1570여명의 인력과 헬기, 드론 등 장비를 투입했으나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종자 수색 닷새 만에 탕고는 숲속을 수색하던 도중 맞바람을 타고 오던 냄새를 인지해 숨진 실종자를 발견, 유족의 품으로 보냈다.

안 경장은 "올해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해 지금까지 탕고와 함께 11회 현장을 누볐다"며 "앞으로 많은 경험과 훈련을 통해 실종자 발견 등에 기여하는 콤비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지방경찰청에 체취증거견들이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11개 지방청에서 16마리가 체취 선별을 통한 용의자 특정과 실종자·유류품 수색 등에 투입되고 있다.
pdnams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