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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자사고는 의대 입시통로, 외고도 외국어 특화교육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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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는 의대 입시통로, 외고도 외국어 특화교육 뒷전"

여영국 의원 "자사고, 외고 등 특권학교 정리해야"

메트로신문사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폐지 논란을 겪고 있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가 대학 입시에 특화돼 운영되면서 특화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의원(정의당)이 2019학년도 외고와 자사고 졸업생 중 대학진학 학생의 계열별 진학실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자사고 졸업자 중 대학 입학생의 의학계열 진학비율은 6.5%로, 같은해 대학 신입생 중 의과계열 비율(6.6%)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신입생을 전국에서 모집하는 10개 전국단위 자사고의 의학계열 진학 비율은 11.9%로 높았다.

특히 올해 재지정평가에서 지정취소 논란이 있었던 상산고의 경우 의학계열 진학 비율이 37.6%에 달했다. 이밖에 민사고 24.0%, 휘문고 22.8%, 세화고 22.5%, 해운대고 22.2%, 대전대성고 19.2%, 현대 청운고 18.1% 순으로 높았다.

또 외고 졸업자 중 대학입학 학생의 대학 계열별 입학현황을 살펴보면, 어문계열 진학자는 40.8%에 그쳤다. 외고 출신 10명 중 6명은 비어문계열로 진학했다. 이는 특수목적고인 외고의 설립목적과 배치되는 것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외고 중 어문계열 진학률이 낮은 학교는 강원외고(17.5%), 대원외고(22.0%), 김해외고(26.3%), 서울외고(27.3%), 대구외고(28.6%), 부산외고(29.7%) 순이다.

여영국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가 의대입학을 위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자료로 확인됐다"며 "외고도 특수목적고의 설립 취지와 별개로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학교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고, 외고, 국제고, 국제중 등의 특권학교를 조속히 폐지하고 사립초교 존립 필요성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영국의원에 따르면, 사립초교, 사립국제중, 자사고, 사립 외고 등을 졸업할 경우 최대 2억원 가까운 학교 교육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용수 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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