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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일몰제 리스크 해소에 매물 사라져… 호가 오르며 추가상승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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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일 오전 찾은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구축 빌라 밀집지역 전경. 성수 2지구는 최근 조합설립 기준을 충족하며 올해말 조합 설립을 위한 최종 절차를 앞두고 있다.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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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재개발 조합 설립 동의율이 75%가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근 빌라 등을 매입하겠다는 문의전화가 늘고 있습니다. 사실 시세도 제법 오른 상태고 이전 까지는 특별한 매수문의는 없었는데 최근들어 매도를 원하는 집주인들도 호가를 올리는 추세입니다.”(성수2지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한강변에 유일하게 50층 고층 아파트를 올릴 수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성수2지구 시세가 최근 들썩이고 있다. 재개발 사업 동의율이 75%를 넘기며 일몰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조합설립이 가시화 되자 다시 한 번 상승동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20일 부동산·정비업계에 2009년부터 동의서를 받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올해 6월까지 50%를 갓 넘길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일몰제 얘기가 흘려나오며 추진위에서 동의서를 급하게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는 동의율이 77퍼센트 정도다. 월말까지 80퍼센트 목표로 모으고 있고 11월 추진위원장 선거 총회하고 12월 조합 총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근 성수동 시세 일제히 상승세
실제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중대형 평형인 전용 84·85㎡ 시세는 지난 7월 이후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상승세를 고려하더라도 성수2지구 등 재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심리 역시 많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한 성수동 재건축 단지인 장미아파트 역시 전용 68㎡ 가격이 8000만~1억1500만원 가량 뛰었다. 장미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있다.

이번 조합설립이 가능해진 성수2지구는 성수1지구와 3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성수2지구 사업이 본격화 돼야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이 가능해지며 성수동 일대 재개발에 속도가 붙게 되는 것이다.

성수2지구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성수 2지구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사러 오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일몰제 리스크가 해소되자, 시세에 민감한 집주인들 사이에서 전체 매물 10가구 중 2~3가구 꼴로 호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성수 2지구가 일몰제 적용을 피하면서 다른 지구의 시세도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지구가 정비구역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이유로 1지구의 건축심의 신청을 반려했다.

2지구가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면서 1지구를 비롯한 다른 지구의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수 1지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달 들어 성수2지구와 인근 지구의 매물 가격이 올랐다”며 “주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려 받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일한 한강변 50층 "더 오른다"
성수동 인근 중개업자들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세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수 2지구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전용 8.6㎡ 빌라가 7억에 매매되는 등 3.3㎡당 가격이 2억이 넘는 매물들도 팔리고 있다”며 “특히 1지구와 2지구는 걸어서 학교와 한강에 접근하기 쉬워 재개발이 가까워질수록 시세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 조합설립을 위해서는 토지 등 소유자 75%이상, 토지면적 50%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한다. 성수2지구는 지난 6월 토지면적 기준을 충족했으나 토지 등 소유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7월 이후 일몰제 적용이 다가오자 추진위가 적극 나서며 이달 말 소유자 동의율을 80% 달성, 12월 조합창립총회 개최를 확정한 상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기부채납 25%를 내는 대신 용적률 314%를 적용받아 한강변에 최고 50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아파트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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