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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마크 허드 전 오라클 CEO 별세…래리 앨리슨 회장 "깊은 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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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허드 전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했다. 오라클 CEO에서 물러나고 병가를 낸 지 한 달 만이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허드 전 CEO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지난달 오라클 최대 연례행사 '오라클 오픈월드 2019'를 앞두고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레 병가를 낸 지 한 달여 만이다.

전자신문

2012년 방한한 마크 허드 당시 오라클 사장.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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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부고를 알렸다. 앨리슨 회장은 “가까운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료 마크 허드 별세 소식을 접하게 돼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다”며 “오라클은 명석하고 사랑을 받았던 리더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허드 CEO는 올해 초부터 장기간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오라클 오픈월드 2019를 앞두고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행사 일주일 전 병가를 내고 공동 CEO 직에서 사임했다.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오픈월드 2019 마지막 기조연설 중 갑자기 “마크 허드가 그립다.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허드 전 CEO는 2005년 휴렛팩커드(HP) CEO로 취임한 뒤 부하 직원과 성추문으로 결국 2010년 불명예 퇴진했다. 절친 앨리슨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10년 오라클 사장에 선임됐다. 앨리슨 회장,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시장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초격차 유지는 물론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이끌었다.

허드 전 CEO는 지난해 '오라클 오픈월드' 그룹인터뷰 중 아마존이 오라클 DB를 걷어낼 가능성에 대한 기자 질문에 “아마존은 오랜 오라클 고객”이라며 “자사 DB를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로라 위에서 운영·관리할 것인지 AT&T와 같은 기업에 물어보라”고 반문했다. 오라클 DB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자 전체를 오로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이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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