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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패러디, 유니클로와 일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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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피해 양금덕 할머니

경향신문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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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90)가 패러디 영상을 통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씨(25)가 제작했다. 한국어·영어·일어 자막으로 제작된 영상에는 양금덕 할머니와 윤씨가 함께 출연했다.

영상에 출연한 양 할머니는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등장한 양 할머니는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광주의 희망) 활동을 통해 역사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 윤씨는 최근 불거진 유니클로 광고를 본 뒤 패러디 영상 제작을 기획했다. 유니클로가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한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한국에 공개된 광고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80년 전인 1930년대 후반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졌던 시기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해 ‘일제 전범 피해자들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유니클로는 비판이 거세지자 20일 광고 송출 중단을 결정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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