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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금감원, 사모펀드 전수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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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사모(私募)펀드 전반의 유동성 실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 국내 최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악재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 국내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 구조, 판매 형태, 레버리지(차입) 현황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로, 사인(私人) 간의 계약에 근거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제까지 정부의 감독을 거의 받지 않았다.

금감원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차질이 유동성 악화 때문인 점을 고려해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결합된 상품)' 자산이 대거 편입돼 있는 만큼 메자닌 투자 펀드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DLS 사태를 일으킨 파생형 사모펀드의 경우 주가 하락과 금리 인하 등 기초 자산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내는 사례가 더 있을 걸로 보고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 제도 전반에 대해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e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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