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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옥주현 환상호흡으로 "폭풍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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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위니 토드’에서 조승우가 열연하고 있다. 제공|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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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에서 옥주현이 열연하고 있다. 제공|오디컴퍼니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기괴함은 덜어내고, 유머는 더했다!”

배우 조승우와 옥주현이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에릭 셰퍼)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뮤지컬계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한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어두운 스토리, 강렬한 음악 등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작품이다.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극본상·음악상·남녀주연상·연출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스위니토드’ 한국공연은 기괴함은 덜어내고 유머는 더 넣어 대중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대한민국 뮤지컬계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조승우와 옥주현이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명불허전의 연기력과 노래를 선보여 뮤지컬 팬들을 열광케 만들고 있다.

조승우는 터핀 판사에게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나라에서 추방돼 15년간 옥살이를 하다 복수를 위해 돌아온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으로 완벽 변신했다. 파이가게 2층에 이발소를 차려놓고 터핀 판사가 손님으로 오면 복수하겠다고 기다린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고 피를 토하는 절규로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은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낸다. 러빗부인과 함께 종교인, 변호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인들을 파이 맛으로 비유한 장면에서는 인간에 대한 풍자가 웃음을 유발한다.

러빗부인 역을 맡아 열연하는 옥주현은 조승우와 환상의 호흡으로 극을 쥐락펴락한다. 조승우를 보고 첫눈에 반해 푼수처럼 들이대는 모습에서부터 스위니토드가 살해한 사람으로 파이를 만드는 잔혹함, 조수 토비아스를 돌보는 따뜻함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조승우를 번쩍 들어올리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폭풍 환호를 이끈다.

조승우, 옥주현 뿐 아니라 홍광호, 박은태, 김지현, 린아, 김도형, 서영주, 임준혁, 신주협, 신재범, 최서연, 이지수, 조성지, 최은실, 조휘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열연한다.

에릭 셰퍼 연출과 폴 드푸 무대 디자이너는 철골 구조물의 심플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무대 디자인을 선보였다. 4층 철골 구조물을 바탕으로 1층에 러빗부인 파이가게, 2층에 스위니토드의 이발소를 배치해 시각적인 주목도를 높였고 자동세트로 장면전환을 매끄럽게 이끌었다.

프로듀싱을 맡은 신춘수 프로듀서는 “런던의 귀족주의,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은 작품이다. 빈부격차의 불안, 부조리가 가득한 현재 우리 사회에도 메시지를 전해준다.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아픔에 대해서 성찰하고 이야기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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