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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뜬끔없는 '말린 망고' 논란…발음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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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타이완에서는 뜬금없이 '말린 망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말린 망고는 중국어로 '망궈간'이라 읽는데, '나라가 망한 슬픔'이란 뜻의 '망국감'과 발음이 같습니다.

민진당 등 반중국 진영은 친중 성향의 국민당이 집권해 중국과 통일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면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당은 타이완은 경제, 외교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말린 망고'는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심고 길러 판매했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방 속에 연임을 노리는 차이 총통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당의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16% 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차이 총통은 11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차이 총통이 이렇게 부활한 데는 중국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컸습니다.

중국은 올 초 시진핑 주석이 무력 통일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데 이어 타이완 자유 여행을 금지하고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불이익을 계속 받고 싶지 않다면 대선에서 친중 인사를 뽑으란 경고였지만, 오히려 타이완 유권자의 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도 반중국 정서를 키웠습니다.

[차잉잉원/타이완 총통 : 홍콩은 '일국양제'의 실패로 혼돈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타이완에 '일국양제'를 강요하겠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긴장한 중국 정부는 타이완 기업 우대정책 등 경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차이 총통에 우호적인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선이 다가올수록 중국의 견제는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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