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A기업은 운용관리 소프트웨어 단가를 100만원으로 기입해 견적서를 발급했다. 하지만 S기업에 전달된 견적서엔 1000만원으로 부풀려졌다. S기업 담당자가 이 견적서에 진본 확인을 누르니, '가짜'라는 문구가 떴다.
#3. 국립대 박 교수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중요 도서를 열람했다. 책을 빌릴 수 없었던 그는 스마트폰으로 주요 페이지를 촬영했다. 그는 몇 번의 클릭으로 사진 속 글자들을 문서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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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오피스 2020은 한글, 한셀, 한쇼, 한PDF 등 오피스 4개 프로그램과 사전, 문서찾기, 개인정보탐색기, 한OCR, 클라우드 클립보드 등 11개 유틸리티로 구성돼 있다.
뉴스핌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를 찾아 김현경 한글과컴퓨터 오피스PM 수석으로부터 한컴오피스 2020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김 수석은 한컴오피스2020 핵심개발자 중 한 명이다.
◆ 한컴오피스2020, 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최신기술로 완전무장
우선 '사진' 속 문서를, 아래아한글 문서로 바꿔주는 기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수석은 책 페이지가 그대로 찍힌 사진을 아래아한글에서 불러왔다. 그리고 '그림에서 글자가져오기'를 실행하자, 사진 속 글자가 순식간에 타이핑을 친 듯 그대로 옮겨졌다.
더 놀라운 건 세미나·강의 등에서 찍은 PT 사진이 PT 파일로 만들어졌다. 강연자가 사용했던 파일과 동일하다. 한컴오피스에선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이 한 단계 더 진일보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김 수석은 "지저분한 영수증 등 판독 불가능한 수준의 인쇄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진 속 글자를 문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으로 문서 진위를 가리는 기능도 놀라웠다. 그동안 가상화폐 가격이 블록체인의 전부라 믿었던 기자의 뇌를 강타했다.
김 수석이 견적서 샘플에 진본 체크를 하자 '한컴 블록체인에서 해당 문서가 최신 진본임을 확인했습니다'는 문구가 화면에 표시됐다.
이번엔 견적서에 숫자를 바꾼 뒤, 진본 체크를 하자 '한컴 블록체인에서 진본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해당 문서는 진본이 아닙니다'는 메시지가 떴다. 또 '누가', '언제', 문서를 수정했는지 등의 기록도 소상히 살펴볼 수 있다.
클라우드도 획기적이다. 김 수석은 "누군가 관공서를 방문했는데, 급히 서류 수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한글에서 저장한 문서를 인터넷사이트 한컴스페이스에서 불러내, 웹한글에서 수정 가능하다. 물론 관공서 컴퓨터에 한글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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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개인정보탐색기'는 개인정보보호 시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했다. 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 전자우편, IP주소, 주소, 전화번호, 주소, 주민등록번호, 개인식별번호 등이 담긴 문서를 찾아 암호화해준다.
김 수석이 개인정보탐색기에서 '주민등록번호'가 담긴 파일을 찾아낸 뒤, 개인정보호호 기능을 실행하자 13자리 주민번호가 '******-*******'으로 변환됐다. 이는 한컴오피스뿐만 아니라, MS오피스 파일도 구분 없이 지원된다.
'한PDF' 역시 직장인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있었다. PDF 파일을 문서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김 수석의 한PDF 시연에선 단순 문서 전환을 넘어, PDF 파일에 담긴 하이퍼링크까지 그대로 옮겨졌다.
이제는 대명사가 돼버린 '엑셀'의 아성에 '한셀'은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엑셀 차트에선 '값'과 값을 표현한 '그래프', '꺽은선' 등만 볼 수 있다면, 한셀은 '선형 예측' 기능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1분기, 2분기 실적 차트를 놓고 아직 나오지 않은 3분기 실적 예측을 제시한다.
김 수석은 "오피스 출시할 때마다 숨겨진 기능들을 많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2020에서 재밌는 기능들을 찾아보고 사용해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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