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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국립극단 "블랙리스트 피해자 누락했다…재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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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예술가 배제과정…非블랙리스트 예술가 '동일 피해'

뉴스1

국립극단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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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지만 동일한 피해를 본 예술인에게 21일 사과했다. 국공립기관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지 않은 예술가에게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극단은 공식 누리집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립극단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장지혜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립극단은 장지혜 작가의 청소년극 '날아가 버린 새'를 2016년 공연사업으로 선정하려 했으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전인철 연출가를 배제하기 위해 공연을 무산시켰다. 장 작가는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지만 동일한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앞서 국립극단은 2018년 5월14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국립극단 사과문'을 발표했다. 예술계에서는 블랙리스트 당사자뿐 아니라 함께 작업하면서 자동으로 작품과 공연에서 배제된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극단은 이번 사과문에서 "블랙리스트 배제 및 부족한 후속조치로 인해 많은 상처와 아픔을 느끼셨을 장지혜 작가님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뿐만 아니라 작품을 함께 준비하셨던 배우 및 스태프, 그리고 관람기회를 박탈당하신 관객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장지혜 작가님을 비롯한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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