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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하태경, "유승민이 웬 박근혜 배신…손학규, 친박으로 전향했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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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친박 코스프레 하는 건 품위도 없어 보여" / "우리공화당과 통합하고 싶은 것인가"

세계일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다가 배신했다"고 한 것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친박으로 전향한 건가"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전 대표 비판이야 할 수 있지만 웬 박근혜 배신"이라며 "탄핵 찬성 보고 박근혜 배신이라는 건 친박정당 우리공화당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공화당과 통합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손 대표가 항상 하는 말이 '정적을 비판하더라도 품위가 있고 금도가 있어야지'인데 갑자기 친박 코스프레 하는 건 품위도 없어 보이고 금도도 넘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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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앞서 올린 게시글에서도 하 의원은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낸 손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여당 견제는 포기하고 야권 대선주자를 비난하는 손 대표의 행태는 민주당 돌격대장 자처한 것"이라며 "어떻게 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문대통령과 정부여당엔 한 없이 부드럽고 동지들과 야당에 대해선 이렇게 지독한 비난 쏟아낼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민주당에 잘 보여서 바른미래당을 새끼 민주당 만들겠다는 게 손 대표의 속셈인가"라며 "손 대표가 들어선 이후 (바른미래당은) 여당 견제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과 짝사랑 대북정책 비판 제대로 못하고 여권 장기집권 위한 선거법에만 눈이 멀어 번번이 민주당 손 들어줬다"며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 들끓는데도 야권연대 거부하고 검찰개혁 물타기로 집권여당 편들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이를 비판하는 동지들 숙청하더니 이제는 당의 가장 큰 자산인 유승민 의원에까지 악랄한 비방 서슴지 않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을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사람은 유 의원이 아니라 민주당에 잘 보이려 돌격대장 역할 하는 손 대표 자신"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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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과 신당 창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도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법 의결 후 선거법 처리 방식에 대해 "변혁의 다수 의원은 선거법은 아직 합의가 안 됐고, 패스트트랙은 날치기한 것이어서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는 반대의 뜻이 분명하다"며 "공수처법도, 권력의 도구가 되는 공수처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변혁 모임 내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서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과는 연락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더 새로운 얘기는 없다"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신당 창당 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논의할 것이냐'는 데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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