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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스위스 은행들, 고액 예금에 이자 대신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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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위스 은행들, 예금 계좌에 수수료 부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유례없는 초저금리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스위스 은행들이 고액 예금 계좌에 이자를 주기는커녕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잔액이 200만 스위스프랑(23억8천만원) 이상인 계좌에 대해 마이너스(-) 0.75%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은행에 1년 동안 300만 스위스프랑(35억7천만원)을 맡긴 고객이 예금 수수료로 7천500 스위스프랑(892만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천만 스위스프랑(119억원) 이상을 예치한 기업 고객에 대해선 -0.85%의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런 금리 정책은 기업 고객에는 내달 15일, 개인 고객에게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2015년부터 대기업 고객 계좌에 한정해 예금 수수료를 도입한 UBS도 내달부터 잔액이 200만 스위스프랑 이상인 스위스 예금 계좌에 0.75%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수료 0.6%를 부과하는 예금 잔고 기준을 기존 100만 유로(13억원) 이상에서 50만 유로(6억5천만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현상은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결과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2014년부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스위스는 2015년에 여기에 합류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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