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타격을 입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화웨이는 자사 휴대폰 제품에 구글을 대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자체 개발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임원들은 미국 정부의 대화웨이 수출 금지 조치로 필요한 미국산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게 되자 대체할 제품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도 특히 스마트폰용 구글의 서비스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올해들어 미국 기업들이 수출을 할 수 없도록 조치를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에는 중국의 경제 및 정치적 힘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돼왔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5세대(5G) 이동통신 계약 등에 힘입어 올해 1~3·4분기에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구글 앱을 사용할 수 없으면서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판매가 2·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해 목표인 매출 10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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