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남자답게 사과해야"…박지원 "깨끗하게 사과해야"
이철희 "공인이면 사석에서도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이날 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도 황 국장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
황 국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으로, 2017년 9월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명된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10일에는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으로 발탁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황 국장이 2012년 트위터를 통해 한국당에 대해 욕설을 한 사실을 폭로하며, 조 전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유출에 대해서도 "유출한 검사의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국장은 다음날인 16일 별도 입장문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히고, '상판대기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지만, 종합국감에서 비판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고약한 분이 검찰개혁을 운운하는 단장이 됐다"며 "깔끔하게 남자답게 제가 흥분해서 이런 말을 했다, 부적절했다,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굉장히 비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황 국장은 검찰에 대한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분"이라며 "그런 분이 검찰 개혁을 한다니, 원수에게 칼을 맡기면 살인이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서 청년특보실장을또다시 맡았을 당시) 트위터에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해 사퇴했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나"라고 추궁했다.
주광덕 의원 역시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인사로 정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황 국장이 그렇게 말한 것은 잘못"이라며 "깨끗하게 잘못했다고 하면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도 "공인이 됐으면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석에서도 책잡힐 소리를 해서는 안된다"며 "과거 어떤 당에 소속된 분이 어떤 분이 TV에 나오자 '양XXXX'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아직도 그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할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황 단장에 대해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요구에 "상황과 경위를 살펴보겠지만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 |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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