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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구 빅데이터 활용센터…시간별 유동인구 한눈에 “창업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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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석·박사급 인력 상주, 데이터 분석에 컨설팅까지

기업·시민들 무료 이용 가능

전문가 초청해 특강도 열어

경향신문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대구 빅데이터 활용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시각화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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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대흥동 소프트웨어융합테크비즈센터 2층 ‘대구 빅데이터활용센터’. 개관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기업체 직원과 시민 등 이용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빅데이터 분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분석실에서 만난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인 아이지아이에스 강종구 차장(36)은 “회사가 개발한 공간정보에다 유동인구 데이터를 융합하니 프로그램 가치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데이터 분석은 물론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아이디어가 우수해도 분석 인프라 부족으로 프로그램 개발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이제 지역에서도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까지 얻을 수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대구 빅데이터활용센터’는 대구시가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서울 빅데이터 캠퍼스, 경기도 빅파이센터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이다. 대구시의 위탁을 받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빅데이터활용센터(161㎡)는 데이터 분석실, 세미나실, 행정지원실,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빅데이터활용센터는 첨단 분석 인프라를 자랑한다. 고성능 분석 서버, 통합보안장비와 가상화 솔루션, 지리정보분석 툴(QGIS), 시각화 분석 프로그램(Qlik Sense)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통계, 컴퓨터, 교통공학 등을 전공한 6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상주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2층 분석실에 들어서니 97㎡ 규모에 64비트 대형 컴퓨터 15대가 2열로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원형, 사각형, 삼각형 등 다양한 모형에 빨간·노란·푸른색 등이 울긋불긋 칠해진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보고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센터 양미연 연구원은 “달성군 일대 60세 이상 유동인구의 밀집도를 ‘열 지도’(Heat map)로 시각화한 데이터”라면서 “성별, 연령대·시간대별 유동인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커피숍 개점을 앞두고 시장조사를 위해 센터에 들른 김연실씨(56)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변 의 거주인구, 시간대별 유동인구, 성별, 연령까지 상세하게 뽑아내 너무 신기했다”면서 “가게 위치와 규모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기업체나 시민 누구나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교육도 진행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석유에 비유되는 데이터의 수집, 분석 환경제공, 빅데이터 관련 산업 실태조사, 전문가협의체 운영을 통한 신규사업 기획 및 정책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건욱 빅데이터 센터장은 “센터는 분석, 컨설팅, 교육 등으로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구시가 빅데이터 활성화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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