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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천우희의 ‘버티고’, 관객은 못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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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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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오롯이 배우 천우희에 기댄 ‘버티고’가 흥행 고전 중이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0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여전히 존재감은 미미하다.

‘버티고’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5,606명(영진위 기준)의 관객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턱걸이했다. 지금까지 총 누적관객수는 1만2089 명으로 순위는 12위로 하락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버티고'는 첫날 1,648명의 일일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4일간 모은 관객 수는 1만 명을 웃돌았다. 전국 290여 개 극장, 550여 회의 적은 상영 횟수를 감안한다 해도 예상을 훨씬 밑도는 성적이었다. 개봉 전 천우희를 앞세워 화제몰이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버티고'는 아찔하게 높은 고층 빌딩이라는 장소와 그 안에서 위태롭게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들을 그린 영화. 천우희와 유태오, 정재광이 주연을 맡았다. 천우희의 깊이 있는 섬세한 연기에는 호평이 쏟아졌지만 메가폰의 연출력을 비롯한 작품의 완성도에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렸다.

'러브 픽션'으로 개성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줬던 전계수 감독의 신작이다. 전계수 감독은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첫 공개하며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가는 때가 있었는데 논리 보단 직관적으로 작품을 풀어갔다”면서 “실패의 연속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 썼던 작품이었다. 내 개성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자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버티고’가 고전을 버텨내고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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